- 북민위
- 2023-08-07 06: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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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은 4일 미국이 대만 독립을 부추기고 있다며 통일을 위한 중국의 어떤 조치도 전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의 맹영림 중국담당 국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를 문제삼으며 "이는 미국이 공약한 '하나의 중국 원칙'과 3개 미·중 공동 코뮈니케 정신에 대한 난폭한 위반인 동시에 중국의 내정에 대한 간섭이자 중국의 주권과 안전에 대한 엄중한 침해"라고 주장했다.
맹 국장은 "앞에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한다고 하면서도 뒤에서는 중국의 엄연한 한 부분인 대만의 '독립'을 부추기는 미국의 철면피한 이중성, 양면성이야말로 지역 정세의 안정을 여지없이 파괴하는 위험천만한 정치·군사적 도발이며 마땅히 세인의 규탄을 받아야 할 반평화적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이 대만문제에서 중국이 설정한 붉은 선을 거듭 침범하면서 중국의 핵심 이익을 한사코 건드리는 위험한 짓을 계속하다가는 반드시 만회할 수 없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만독립' 세력을 부추기는 미국의 책동을 중국의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과 엄중한 주권 침해로 낙인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배격한다"고 강조했다.
맹 국장은 특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나라의 주권과 영토완정을 수호하며 중화민족의 통일성업을 이룩하기 위한 중화인민공화국의 그 어떤 조치도 전적으로 지지성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대만 통일을 위해 무력을 사용한다 해도 이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미 백악관은 지난달 28일 '대통령 사용 권한'(PDA)을 발동해 3억4천500만 달러(약 4천40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대만에 제공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비상시 의회 동의 없이 발동할 수 있는 PDA를 이용한 대만 지원이 결정된 것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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