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8-11 06: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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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되는 태풍 '카눈'의 북상을 바짝 경계하며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태풍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자연과의 치열한 격전인 동시에 5개년계획 완수의 관건이 걸린 올해의 전인민적인 투쟁을 성과적으로 결속하기 위한 책임적인 사업"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인민경제 모든 부문과 단위에서는 단 한 순간이라도 방심하거나 티끌만한 요행수를 바라다가는 만회할 수 없는 후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것을 다시금 자각하고 있을 수 있는 빈틈과 허점들을 모조리 찾아 적시적인 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공업·철도·전력·금속·건설 등 주요 부문별로 피해 예방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간부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일군(간부)들이 "지시를 주고 결과를 보고받는 식으로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현지를 일일이 돌아보면서 적극적이며 빈틈없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그 어떤 자연재해에도 끄떡없이 생산과 건설을 정상화하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재해비상통보체계를 24시간 정상 가동시키며 책임 일군들이 주야근무를 수행하면서 태풍 정보자료를 자기 부문, 자기 지역 안의 모든 단위, 종업원, 주민들에게 즉시 통보하도록 해야 한다"며 태풍 위기 발생시 대피 방안도 준비하라고 제시했다.
특히 별도 기사에서 올해 달성해야 하는 '인민경제발전 12개 중요고지' 중 알곡생산목표를 최우선으로 강조하며 "태풍의 영향으로부터 농경지와 농작물을 보호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농작물이 침수 피해를 받으면 정보당수확고에 치명적인 후과를 미치게 된다"며 "때문에 농경지 침수를 방지하는 데 특별히 힘을 넣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북한은 자국 주재 외교공관을 대상으로 태풍 피해 예방을 당부하는 공문을 재차 발송했다.
주북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의례국은 지난 8일 각국 외교 및 국제기구대표부 앞으로 공문을 보내 "지방 참관이나 장거리 여행을 될수록 삼가는 등 사소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대책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 1일에도 외교공관에 태풍 6호의 한반도 상륙 가능성을 경고하며 대책 마련을 당부하는 공문을 보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11일 오전 3시 북한 평양 남동쪽 110㎞ 지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인프라가 열악하고 산림 황폐화가 심각해 태풍 같은 자연재해에 취약하다.
특히 2020년 태풍 '바비', '마이삭', '하이선'을 연이어 겪은 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수해에 시달린 바 있어 이번에도 경계 태세를 높이며 사전 대비에 전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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