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8-24 07: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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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7개월여만에 중국 내 공개 전시행사에 처음 참가한 북한이 열심히 북한산 제품을 홍보하며 그간 사실상 중단했던 대외 경제활동을 적극 재개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23일 중국 창춘에서 개막한 '중국-동북아 박람회'에서 북한은 국가관과 상품 전시관 두 곳을 개설, 운영에 나섰다.
국가관 책임자는 "중국 훈춘∼원정리 통상구가 개방된 이후 우리 제품이 정상적으로 수입되고 있다"며 "국가관이라 일부 제품만 전시하고 있으며, 우리 제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고려인삼으로 만든 인삼 술·화장품"이라며 "인삼 술 가격은 700위안(약 12만8천원)가량인데 잘 팔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언제 북중 국경이 전면 개방되고, 인적 왕래가 재개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말끝을 흐렸다.
상품 전시관에는 한복을 입은 4명의 북한 여성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이들은 밝은 표정으로 관람객들의 질문에 상세하게 대답하며 상품을 안내했다.
한 북한 직원은 "이번 박람회에 화장품, 과자, 술 등 200여 종의 제품을 전시, 판매한다"고 소개했다.
이 직원은 "'금당-5 알약'을 적극 권한다"며 "인삼과 오미자 추출물 등의 성분을 나노화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제조한 약물로 면역 효과뿐 아니라 코로나19 후유증을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 매체라고 밝혔음에도 기피하지 않고 거리낌 없이 인터뷰에 응하는 등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 관람객들의 요구에 기념사진 촬영에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7개월 만에 공식 행사로는 처음으로 이날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구영혁 주선양 북한 총영사는 개막식이 끝난 뒤 북한 국가관과 상품 전시관을 찾아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남북한과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 6개국이 참가하고, 전시관도 운영하는 이 박람회에서 북한 상품 전시관에는 많은 관람객이 몰리며 주목받았다.
한 중국 관람객은 "코로나19 이후 지금까지 북한 상품 전시회를 접할 기회가 없었다"며 "사람들의 관심이 많은 전시관이라고 해 가장 먼저 관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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