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8-18 07: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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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집권 이래 '조국통일', '우리민족끼리', '북남관계', '민족공조' 같은 남북 특수관계를 드러내는 언급을 지속해서 줄여 최근엔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통일부에 따르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서 '우리민족끼리' 언급 횟수는 2012년 558회에서 2016년 232회, 2018년 170회, 2019년 46회 등으로 줄더니 2020년 5회로 급감했고 올해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조국통일'도 2012년 1천936회에서 2018년 456회, 2020년 47회, 올해 17회로, '북남관계'는 2012년 1천66회에서 올해 2회로 줄었다. '민족공조'라는 표현도 2012년 58회에서 2019년 12회로 줄더니 2020년 이후 한 번도 노동신문에 등장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관계를 미북관계에 종속된 관계로 여기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면서 최근 언급도 과거를 인용한 표현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대한민국' 국호를 종종 언급하는 데 대해선 남측과의 관계를 '국가 대 국가'로 여긴다기보다는 남측을 조롱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통일부는 봤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대한민국' 국호 사용을 두고 남측에서 여러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 "단어 하나로 남쪽에 상당한 혼란을 초래했다는 면에서 가성비가 큰 선전선동인 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통일부는 또 2020년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노동신문 6면에 할애됐던 대남(對南)면이 사라졌고, 그 무렵 노동신문의 조국통일부 부서도 사라진 것으로 봤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을 거부하는 성명을 낸 외무성 김성일 국장의 소속은 '조국통일국'로 추정했다.
조국통일국은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와 별개로 외무성에서 남북업무를 관장하는 조직이다. 북한의 통일방침과 노선을 대내외에 홍보하고 남북 관련 성명 등을 작성하는 부서, 군사정전위원회 북측대표들의 발언 원고 작성 등 활동을 보좌하는 부서, 남한정세를 분석하는 부서 등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실명 비방은 현재까지 총 45회로 집계됐다. 그 가운데 상당수가 4월 한미정상회담과 '워싱턴 선언' 발표 이후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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