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FAO "지난해 홍수에도 北 농작물 수확량 양호"
  • 북민위
  • 2025-03-05 07: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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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해 북한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으나 농작물 수확은 대체로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FAO는 5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세계 정보·조기 경보 북한 국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북한의 농작물 수확·생산량과 관련, "지난해 7월 폭우로 서부·중부 지역에 국지적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지만, 홍수 피해가 없는 지역에서는 강우가 오히려 작물 성장에 도움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되기 직전인 2024년 9월 농작물 주요 생산 지역인 평안도, 황해도, 함경남도의 식생 조건이 대부분 평균 이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주요 생산 작물은 쌀과 옥수수이며 주요 계절(농번기)에 생산되는 농작물의 양은 연간 작물 총생산량의 90%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2025년 겨울 북한의 기후도 농작물 발아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FAO는 "밀과 보리 등 겨울 주요 곡물 파종은 2024년 11월 완료됐으며 2024년 10월∼2025년 2월 초 기상 조건도 전반적으로 양호해 작물 발아와 정착에 도움이 됐다"며 "2월 초 위성 사진을 보면 작물이 얼지 않도록 주요 생산 지역에 충분한 눈이 덮여 있다"고 분석했다.

FAO는 홍수 발생 직후인 지난해 8월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북한 내 폭우와 이로 인한 해충 피해로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나 전반적인 농작물 생산량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북한의 2024년 쌀, 옥수수 등 식량작물 생산량은 전년보다 소폭(4만t) 줄어든 478만t으로 추정된다고 지난 12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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