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미사일 발사 참관 뒤 엘리트 학교 찾아 '軍교육' 강조
  • 북민위
  • 2022-10-14 07: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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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술핵운용부대의 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현지에서 지도한 직후 엘리트 교육기관을 방문해 군 간부 양성 교육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12일 전술핵운용부대의 장거리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지도한 후 평양 만경대혁명학원에서 열린 만경대혁명학원·강반석혁명학원 창립 7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새벽 평안남도 개천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천에서 평양까지는 약 100㎞로, 김 위원장은 새벽에 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한 뒤 이동해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기념연설에서 "혁명학원들이 주체혁명의 원기둥이며, 우리 당의 성스러운 위업을 떠메고 나가는 핵심 골간들을 육성하는 원종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혁명학원들을 강화하는 사업은 인민군대 간부농사의 첫 공정과 같다"며 군사교육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두 학원이 "학교 위의 학교가 돼야 한다"며 "특히, 우리 인민군대를 첨단화된 현대적인 군으로 혁신하는데 이바지할 군사인재후비(후진)을 키워내는 것을 중차대한 임무로 틀어쥐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대의 미래를 능히 도맡아 끌고 나갈 군사인재후비들을 더 많이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우고 수재교육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 교육기관인 강반석혁명학원에는 경제학 교육 강화를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경제학과목교수를 발전하는 현실에 접근시키는데 주력하여 국가건설에 한몫 단단히 할 여성간부 후비들을 훌륭히 키워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의 방문은 조용원 당 중앙위 조직비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정천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리병철 당중앙위 비서 등이 수행했다.

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정은은 학생들과 똑같이 붉은색 스카프를 착용했으며,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학생의 뺨을 어루만지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7년 두 학원의 설립 70주년에도 만경대혁명학원을 방문한 바 있다.

1947년 10월 12일 설립된 만경대혁명학원은 초기에는 김일성과 함께 항일 활동하다 사망한 항일 빨치산 자녀들을 교육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지만, 지금은 순직한 노동당 간부와 군인, 보안원(경찰) 등 유공자 자녀를 교육하는 쪽으로 전환됐다.

이후 남포혁명학원이 김일성의 어머니인 강반석의 이름을 딴 강반석혁명학원으로 개칭돼 여학생을 교육하고 만경대혁명학원은 남학생만 가르치는 식으로 분리됐다.

국방성 소속의 만경대혁명학원은 초기에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과정이 있었으나, 현재는 남쪽의 중·고등학교 6년 과정으로 바뀌었다.

사회, 정치, 수학, 물리학, 화학, 외국어 등 기초 과정과 군사 및 국제기구의 엘리트 간부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군사교육도 실시하고 있으며 기숙사 생활을 한다.

졸업생들은 군 복무 후 김일성종합대학, 김일성군사종합대학 등 명문대에 우선 진학할 수 있고 당·정·군 초급간부로 기용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의 스승으로 불리는 현철해, 김정은의 고모부이자 후견인이었으나 종파분자로 몰려 처형된 장성택, 연형묵·오극렬 전 국방위 부위원장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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