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10-06 07: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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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나선시에서 신흥 부유층이라 불리는 돈주 5명이 한곳에 모여 놀다가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연합지휘부에 단속돼 현장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지난달 중순 나선시에서 주민 5명이 남조선(남한) 음악을 틀어놓고 춤추며 놀다가 지역 주민의 신고로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그루빠에 체포됐다”며 “체포된 이들은 나선시에서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돈주들”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나선시에서 거대 돈주로 소문이 자자한 이들은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한 달에 2~3번씩 10일을 주기로 먹자판을 벌이는 등 이른바 ‘부자들의 모임’을 이어오며 유흥을 즐겼다.
특히 이들은 먹자판을 벌일 때 자신들보다 어린 연령대의 청년들을 불러 놓고 술을 마시며 방탕하게 놀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놀던 이들은 술에 취해 한국 음악을 틀어놓고 크게 따라부르고 춤을 추면서 소란을 피웠다가 인근 주민의 신고로 체포됐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라선시에서는 코로나 장기화의 후유증으로 거리에 나앉거나 주민들이 제대로 먹지 못해 목숨을 잃는 일도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이렇게 먹자판을 벌이고 여기에 더해 국가가 금기하는 남조선 음악까지 틀어놓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니 주민들 속에서는 ‘용서받기 힘들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당일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연합지휘부 성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북한 노래가 틀어져 있었는데, 음악이 든 메모리를 검사해보니 시작 부분은 북한 노래가 흘러나오다 중간에 한국 노래로 바뀌는 파일로 확인됐고 그 외 한국 영화도 들어있었다는 전언이다.
더욱이 체포 현장에서 ‘빙두'(필로폰)라 불리는 마약까지 발견돼 더 크게 문제가 되는 상황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다만 한편에서는 붙잡힌 돈주들이 사법기관 일꾼들과 두터운 인맥을 쌓고 있어 처벌을 피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구루빠에 단속된 주민들은 8일간의 조사를 받고 현재 시 보위부로 넘겨진 상태”라면서 “돈주들이 법기관 고위 간부들과 결탁돼 있는 만큼 얼마든지 나올 수 있으나 주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려 조사도 더 하고 처벌을 주는 척할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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