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10-03 09: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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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중국 베이징에 김일성 비석을 세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부쩍 부각된 양국 친선과 밀착 관계를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사적 표식비가 중국 베이징의 남교농장에 모셔졌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중국 현지에서 열린 비석 제막식에는 리룡남 중국 주재 북한대사와 린쑹톈(林松添)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장,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 중국 외교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표식비에는 '조선(북한)의 김일성 주석께서 1975년 4월 20일 엽검영(葉劍英·예젠잉) 원수와 함께 친히 심으신 백송나무는 중조(북중) 두 나라 인민들의 영원한 친선을 상징한다'는 문구가 한글과 한자로 병기됐다. 예젠잉은 중국 건국 원로로 공산당 부주석을 지낸 인물이다.
리룡남 대사와 린쑹톈 회장은 제막식에서 "위대한 수령님께서 지금으로부터 47년 전 예젠잉 동지와 함께 조중 친선의 뿌리를 더욱 굳건히 다지며 보다 활력있게 발전시켜나가려는 숭고한 염원을 안으시고 친히 나무를 심으셨다"면서 "전통적인 조중 친선을 마련해주신 두 나라 노세대 영도자들께 다함 없는 경의를 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두 나라의 해당 부문이 사적 나무를 옮겨심고 주변 녹지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을 중시하고 성의껏 추진한 것은 두 나라가 손잡고 미래에로 나가려는 의지를 보여준다"며 "앞으로 두 당, 두 나라 수뇌분들의 의도대로 중조 친선의 아름다운 화원을 훌륭히 가꾸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지린(吉林)의 김일성 모교인 위원(毓文)중학교 내에는 3m 높이 군복차림의 김일성 동상이 건립돼 있는데, 수도 베이징에도 김일성 관련 조형물을 건립한 것이다.
이는 북중이 신냉전이 강화하는 흐름 속에 부쩍 결속을 강화하면서 양국의 우호적 관계가 선대 지도자때부터 시작됐음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중국 국경절 73주년인 전날 중앙통신에 공개한 축전에서 "앞으로도 총서기 동지와 함께 전통적인 조중(북중)친선 관계를 끊임없이 심화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하며 협력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차례 친전을 교환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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