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09-28 0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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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식량사정 악화로 마구잡이식 어획이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수산자원 보호에 관심을 돌리지 않고 정해진 시기를 어기면서 생산활동을 진행한다면 후대들에게 텅 빈 바다를 넘겨주게 된다"며 수산자원 보호를 강조했다.
주민들이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잡아들이는 현상을 우려한 것이다.
신문은 "국가의 법질서를 제멋대로 어기고 강과 바다·호수·저수지들에서 물고기를 망탕(마구) 잡거나 어업활동이 금지된 곳과 금지된 시기에 물고기잡이를 하는 현상, 규정에 어긋나는 어구를 망탕 이용하는 현상,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물고기들의 서식조건을 마구 파괴하는 현상" 등을 언급했다.
이어 "해당 기관들은 이런 현상들을 비롯해 수산자원 보호 증식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각이한 형태의 편향들이 나타나지 않도록 감독 통제의 도수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해 앞으로 마구잡이식 어로 활동에 대한 단속이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은 "과학적인 타산이 없이 물고기를 마구 잡아들인다면 수산자원의 고갈이라는 심각한 현실에 부닥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제정된 규정과 질서대로 물고기를 잡아들일 것은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8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수산자원의 보호, 증식정형에 대한 조사를 과학적으로 진행한 데 기초해 수산물 생산을 계획적으로 늘려나가야 한다"며 계획적인 어로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마구잡이식 어획은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 3년 연속 이어진 수해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 곡물가격 폭등 등이 겹치며 북한내 식량사정은 더욱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정권은 수산업의 대풍을 뜻하는 '황금해'를 '황금산(과수업)·황금벌(농업)'과 함께 주민생활 향상을 위한 '3대 전략자산'으로 육성할 만큼 주민들의 어로작업을 독려해왔다.
수산업이 축산에 비해 손쉽게 단백질 공급원을 제공해 만성적인 식량난 해소에도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유용한 외화벌이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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