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09-20 06: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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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본격적인 추수철에 돌입하면서 낟알 한 알까지 확보해 올해 각종 재해로 심화한 식량난을 타개하는 데 총력을 쏟아야 한다고 다그쳤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모든 힘을 총동원하여 올해 농사를 성과적으로 결속하자' 제하의 1면 사설에서 "올해 농사 결속을 잘하는 것은 우리 당의 존엄과 권위를 결사보위하기 위한 중요한 정치적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을 비롯해 현존하는 위협과 도전들을 과감히 돌파하면서 전면적 발전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자면 뭐니 뭐니 해도 쌀이 많아야 한다"면서 "지금 우리에게 있어 가을걷이보다 더 중요하고 긴박한 과업은 없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최대 쌀 생산지인 황해남도에 식량 성과 도출을 촉구했다.
신문은 "나라의 제일 큰 농업도인 황해남도의 일군(간부)들과 농업근로자들이 경애하는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남다른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온 한해 바쳐온 충성의 열정을 다시 한번 총폭발시키며 책임과 본분을 다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황해남도는 식량난 해소에 사활을 걸어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특히나 각별히 챙겨온 지역이다. 지난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북한에 처음 발생했을 때와 지난 6월 급성 장내성 전염병이 발생했을 당시 김 위원장은 자신의 상비약품을 이 지역 주민들에게 보낸 바 있다.
북한은 현재 한창 진행 중인 옥수수 수확에 대해서도 관심을 쏟고 있다.
이날 신문은 황해남도 배천군과 평안북도 염주군, 사리원시 등에서 일찌감치 옥수수 보관장소를 보수하고 지역·품종별 특성에 따라 적기에 옥수수를 수확하고 있는 현황을 자세히 보도했다.
북한의 식량 부족은 만성적이지만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외부로부터 식량 도입에 제한이 있었을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고강도 봉쇄·격폐 조치가 취해지면서 지역 간 인력 이동이 어려워 영농작업에 차질이 빚어졌던 걸로 추정된다.
최근 미국 농무부는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분이 연평균(80만t)보다 많은 121만t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올해 초봄 가뭄에 이어 장마철 폭우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3년 연속 수해를 겪는 등 자연재해가 잇달았던 점도 식량난을 악화시켰다.
신문은 이날도 태풍 14호 '난마돌'의 북상 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가을철에도 재해성 기상현상이 계속되며 이것은 한해 농사에서 매우 중요한 가을걷이와 낟알 털기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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