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09-15 06: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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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에 굴하지 않고 자력갱생을 고수하는 것이 자존심을 지키는 길이라며 주민들을 다독였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역사와 현실은 우리 당 자립경제 건설 노선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확증한다' 제하의 1면 논설에서 "제국주의자들이 제재를 만능의 수단으로 여기며 우리를 어째 보려고 기승을 부리지만 우리는 자립의 길로 끝까지 나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지금 미제는 우리를 자립의 길에서 한사코 되돌려 세우려고 갖은 획책을 다 하고 있다"며 "그러나 미제의 달콤한 사탕발림과 압력에 못 이겨 자립의 길을 포기한 결과 경제가 완전 파산되고 남의 손탁에서 놀아나는 나라들의 운명은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제국주의의 포악성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에는 어떻게 되든 오늘만 잘살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자본주의 경제방식을 끌어들여 얻을 것이란 예속이고 잃는 것은 민족적 존엄과 자존심"이라며 "미국과 서방의 수법이 제정신이 없이 허둥대는 사람들에게는 통할지 몰라도 자주를 목숨처럼 여기는 우리 인민에게는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나오면 경제지원과 상호신뢰 구축 조치를 하겠다는 남한의 '담대한 구상' 제안을 완강히 거부하는 것으로, 최근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 시정연설을 뒷받침한다.
김 위원장은 "백날, 천날, 십년, 백년을 제재를 가해 보라"며 "지금 겪고 있는 곤난을 잠시라도 면해보자고, 에돌아가자고 나라의 생존권과 국가와 인민의 미래의 안전이 달린 자위권을 포기할 우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역시 지난달 공개 담화에서 "우리의 국체(국가 근간)인 핵을 경제협력과 같은 물건짝과 바꾸어보겠다는 발상이 윤석열의 푸르청청한 꿈이고 희망"이라고 비아냥댄 바 있다.
이와 함께 노동신문은 북한이 일제강점과 6·25전쟁으로 물적 토대가 무너진 상황에서도 자력갱생한 역사를 되짚으며 외부지원 없이 버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과시했다.
신문은 "우리 인민은 물과 공기만 있으면 기어이 일떠서 자기의 이상과 포부를 실현해나가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신념과 의지의 강자들"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당의 혁명 사상과 현대 과학기술로 무장한 강력한 인재 역량이 있기 때문에 경제 발전의 앞날이 확고히 담보되여 있다"며 "먼 훗날 우리 후대들은 오늘의 세대가 우리 당 자립경제 건설 노선을 충직하게 받들어 건설한 무진 막강한 경제 토대가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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