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한 대가' 美의 엄중 경고에도 "北, 러에 대포 이전 시작"
  • 북민위
  • 2023-10-07 08: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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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에 대포를 이전하기 시작했다고 미국 CBS뉴스가 익명의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무기 이전이 새로운 장기 공급의 일부인지, 더 제한적인 규모의 선적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으며 북한이 반대급부로 무엇을 받는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CBS뉴스는 전했다.

북한의 무기 지원은 지난달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의 결과로 보인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군사 협력을 논의했다고 시사했는데 그 협력이 이번 주 형태를 갖춰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CBS뉴스는 분석했다.

미국 국방부는 CBS뉴스 보도에 대한 확인을 요청한 연합뉴스에 국방부 대변인과 부대변인의 과거 발언 외에 추가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그동안 국방부를 비롯한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은 북러가 무기 거래를 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위반이라고 지적하면서 북한이 "분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따라서 보도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북한이 그동안 미국의 경고를 아랑곳하지 않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는 게 돼 파장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오고 있다"면서도 "구체 정보 사항에 관해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도 미국을 포함한 우방국들과의 긴밀한 공조 하에 러북 간 무기 거래를 비롯한 군사협력 동향을 지속 주시하면서 추가 조치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황과 관련해 북한의 무기 지원 동향을 예의주시해왔다.

올해 1월에는 북한이 러시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에 무기를 제공한 증거라며 위성 사진을 전격 공개했는데 이처럼 향후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증거를 제시하고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을 결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러 무기 거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팀의 우크라이나 브리핑을 받는 자리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이란, 북한, 그리고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안정을 계속 촉진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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