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11-10 08: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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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과 쿠바 제재 등 대외 정책을 싸잡아 비난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흑백을 전도하는 특등 전쟁상인'이라는 기사에서 "미국은 이스라엘에 체계적으로 막대한 살인 장비들을 넘겨주고 그들을 침략과 살육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동 사태가 오늘과 같은 지경에 이른 것은 이스라엘을 돌격대로 내세워 지역을 지배하려는 미국의 대중동 정책 때문"이라며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 비호로 중동 지역 정세가 악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미국의 무기 제공이 이스라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은 '민주주의적 가치를 보호해야 한다'고 떠들면서 지원의 간판을 달고 다른 나라들에 숱한 무기를 팔아먹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대대적 무기 장사로 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에 새로운 군비 경쟁과 전쟁 위험을 조성하고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특등 전쟁상인, 전쟁 상습범이 다른 나라들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시비질하는 것을 보면 정말 후안무치하고 파렴치하다"고 퍼부었다.
신문은 또 유엔 총회에서 지난 3일 통과된 미국의 쿠바 경제 봉쇄 해제 촉구 결의안을 다른 기사에서 언급하며 "미국이 저들의 비위에 맞지 않는 나라들에 대해 실시하는 경제봉쇄 책동은 해당 나라들을 군사적으로 정복할 수 없는 데로부터 취하는 악랄한 적대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쿠바에 대한 미국의 집요한 봉쇄 책동은 명백히 힘에 의한 패권 야망의 집중적 발로"라며 "종당에는 미국의 고립이라는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썼다.
북한은 미국의 대이스라엘 지원을 헐뜯으면서 확장억제 공약 등 한국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지원이 동북아 정세를 불안하게 한다는 기존의 억지 논리를 우회적으로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대북 제재가 부당하다는 주장을 간접적으로 되풀이하는 차원에서 쿠바 제재를 거론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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