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자식 잘되기 바라면 의식 단련시켜야"…어머니 역할 강조
  • 북민위
  • 2023-12-05 08: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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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전국어머니대회에서 이틀 연속 직접 발언하며 체제 유지에 필요한 어머니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은 지난 4일 평양에서 있었던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 마지막 날 행사에서 '가정과 사회 앞에 지닌 어머니의 본분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연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김 은 "자식이 잘되기를 진정으로 바라는 어머니라면 자식들을 혁명 투쟁과 사회주의 건설의 실천 속에서 의식적으로 단련시켜야 한다"며 "나라의 대들보로 자라는 자식의 성장을 보는 것보다 어머니들에게 큰 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주력으로 되고 강대한 우리 국가를 떠받들어야 할 새세대들을 잘 준비시키는 것은 제1차적인 혁명 과업"이라며 "가정 교양과 학교 교양, 사회 교양 중에서도 가정 교양이 첫 자리를 차지하며 여기서도 어머니의 영향이 특별히 중요하다"고 재차 주문했다.

이어 "어머니들 자신이 고상하고 아름다운 정신 도덕적 풍모를 지닌 공산주의 어머니가 되어야 한다. 어머니가 공산주의자로 되지 않고서는 아들딸들을 공산주의자로 키울 수 없으며 가정을 혁명화할 수 없다"고 체제 지속을 위한 어머니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은 "나쁜 놈들의 방해 책동도 전례 없이 악랄했지만, 우리는 10여년 전과 대비할 수 없는 변혁들을 무수히 이뤄냈다"며 농·축산 생산 강화, 온실 건설, 간석지 개간, 유제품 보급, 학용품 보장, 화학섬유 생산 확대, 살림집 건설 등이 모두 자녀 보육을 위한 어머니들의 수요를 충족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혁명가의 첫걸음도 어머니의 젖 줄기에서 시작되며 그의 참된 성장도 어머니의 손길 아래서 이뤄질 수 있다"며 "그 누구도 어머니의 위치와 임무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통신은 이날 내각총리 김덕훈이 참가자 20명에게 새로 제정된 '공산주의어머니영예상'과 선물 증서, 금반지를 수여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1961년 11월 제1차 어머니대회를 시작으로 1998년 2차, 2005년 3차, 2012년 4차 대회를 치렀다. 11년 만에 열린 이번 행사는 3∼4일 이틀 간 개최됐으며, 김 위원장은 개회사도 했다.

북한은 가정에서부터 체제 유지를 위한 기강을 잡는 한편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여성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개최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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