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보위지도원, 군수공장 직원 탈북시키려다 발각돼
  • 관리자
  • 2014-10-01 10: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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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경지역 도(道) 보위지도원이 공장 직원을 탈북시키려다 발각됐다고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북한은 이를 ‘간첩사건’으로 간주한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 통화에서 “함경북도 보위지도원이 자강도 전천에 있는 군수품 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에게 돈을 받고 탈북시키려다 ‘올가미’(함정)에 걸렸다”며 “국가안전보위부에서는 이 사건을 ‘간첩사건’으로 판단하고 해당 보위지도원과 경비대 책임보위지도원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안전보위부란 북한의 당과 체제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사상범을 색출·감시하는 업무를 맡은 기구다. 

사건이 일어난 자강도 전천은 ‘28 기계공장’, ‘11호 공장’, ‘65호 공장’ 등 무기 생산 공장들이 밀집돼 북한 군수 시설의 심장부로 알려졌다. 이에 북한 보위부는 해당 보위지도원이 군사 기밀을 빼돌리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고 ‘간첩사건’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이번 사건으로 해당 보위부 간부 중 일부가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일반 주민이 아닌 군수품 공장 직원인데다가 보위지도원, 국경경비대 책임보위원까지 연루돼 있어 (국가안전보위부가) 심각하게 판단하고 있다”면서 “혹시 모를 책임 소재 때문에 도 보위부 간부들도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하면서 해당 지역은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해당 보위부가 비상근무에 들어갔고, 주민들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은 ‘보위소조원’(인민반장, 여맹간부)들은 주민들의 동태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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