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12-21 06: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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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20일 평양∼중국 랴오닝성 선양 구간 여객기를 다시 운행했다.
지난 13일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운항을 중단한 지 3년 11개월 만에 첫 운항에 나선 데 이어 일주일만이다.
이날 낮 12시 30분 평양공항을 출발한 고려항공 J155편 여객기는 낮 12시 10분(중국 시간) 선양공항에 도착한 뒤 2시간 30분 만인 오후 4시께 되돌아갔다.
지난 13일과 마찬가지로 평양에서 올 때는 승객을 태우지 않았고, 돌아갈 때 중국 동북 지역 거주 북한인 70여 명이 탑승했다.
탑승 북한인들은 무역 담당 인력과 식당 종업원, 학생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지난 13일 운항 때처럼 북한에서 온 승객은 없었고, 중국 내 북한인만 귀국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평양∼선양 노선은 앞으로도 계속 운항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기적으로 운항할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 여객기는 지난 13일에 이어 이날도 평양에서 올 때는 예정 시간에 맞춰 선양에 도착했지만, 돌아갈 때는 두 시간 이상 지연 출발했다.
애초 공지된 J155항공편의 선양공항 이륙 시간은 오후 2시 10분이었으나 지난 13일 2시간 37분 지연된 오후 4시 47분에서야 이륙한 데 이어 이날도 2시간여 늦춰진 오후 4시 15분에 출발했다.
잇단 지연 출발은 귀국 북한인들의 화물이 많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4년 이상 장기 거주했던 귀국자들의 가재도구 등 이삿짐이 많았던 데다 선물도 적지 않았던 것 같다"며 "통관과 화물 적재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화물량이 많아 공항 관계자들이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며 "항공기에 화물을 적재하는 데 애를 먹었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말했다.
고려항공은 코로나19 이전 매주 두차례 평양∼선양 노선을 정기 운항했으나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2020년 1월부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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