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월 중국산 비료수입 급증…제재 대비한 듯"
- 관리자
- 2016-04-18 13: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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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남도 흥남비료연합기업소 요소 생산직장 공장에서 생산된 요소비료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 이후 대북 제재에 대비해 중국산 비료를 대량으로 수입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국내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16일 밝혔다.
북한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북한 동북아연구원장은 이날 중국 해관총서의 자료를 인용해 "북한은 지난 2월 중국으로부터 7만 9천t이 넘는 비료를 수입했다"면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45t을 수입한 것과 비교해 84배 이상 증가한 규모"라고 주장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권태진 원장은 "북한이 올해 들어 2개월 동안 11만 6천393t을 수입해 지난해 총 비료수입량(7만 1천t)의 1.6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수입한 비료가 4천4백여 t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중국산 비료의 수입 증가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권태진 원장은 북한에서는 보통 옥수수와 감자를 파종하거나 작물을 이양하는 4~6월에 많은 양의 비료가 필요하다면서 "북한이 서둘러 비료를 대량 수입한 것은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료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유가 (북한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것도 비료 수입을 크게 늘린 이유"라며 "지난해 북한의 곡물 생산량이 감소해 올해는 곡물 생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비료를 많이 수입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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