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6-04-28 09:58:35
- 조회수 : 1,836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북한이 내달 6일 36년 만에 노동당 대회를 연다는 공식 발표에 주요 외신들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배 체제 강화 의도라고 분석하면서 5차 핵실험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AP통신은 27일 서울발 기사를 통해 "핵과 미사일 개발로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는 북한이 수십 년 내 가장 큰 정치 대회의 날짜를 확정했다"면서 "이는 젊은 지도자 김정은의 권력 장악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AP는 이어 우리 전문가들을 인용, 김정은이 이번 당 대회를 고위직 교체와 정책 방향 제시, 권위주의 지배력 강화 등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도 서울발로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이번 당 대회를 자신의 지도력을 공고히 하고 핵-경제 병진노선을 정식으로 채택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AFP통신은 "김정은이 최고 지도자로서 자신의 지위를 굳히고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새로운 차원으로 밀어붙인 공적을 자랑하는 데에 이번 당 대회를 이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교도통신 역시 "이번이 일곱 번째인 노동당 대회는 김정은이 2011년 집권한 이후 이룬 성과를 과시하고 그의 권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또 이번 당 대회가 김정은이 태어나기 전인 1980년 10월 이후 36년 만에 개최된다는 점을 근거로 이번 행사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북한이 이에 맞춰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영국 BBC방송은 "이번 당 대회는 북한 노동당 역사상 일곱 번째자 김정은 체제 아래에서는 처음 열리는 것으로 주요 정책변화 조짐과 고위급의 이동, 북한 핵 프로그램 관련 사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BBC는 이어 북한이 과거 대규모 정치행사에 맞춰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시험에 나섰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이번 당 대회도 북한이 5차 핵실험을 준비한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열린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이번 노동당 대회는 북한이 그동안 추진해온 핵무기 개발을 어떻게 내보일지와 관련해 여러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열려 더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nishmore@yna.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