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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4-21 13: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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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북한의 지난해 총 곡물 생산량이 전년보다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은 20일 '대북 인도주의 필요와 우선순위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지난해 곡물 생산량이 전년보다 11% 줄어든 506만t(도정 전 기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2년간 계속된 가뭄 탓으로, 일부 지역의 경우 전년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곳도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1일 설명했다.
곡물 생산량이 줄면서 북한 당국의 식량 배급량도 감소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지난 1∼3월 주민 1명당 식량을 하루 370g 배급했다. 이는 유엔의 최소 권장량인 600g은 물론, 북한 당국의 목표치인 573g에도 못 미치는 양이다.
이에 따라 많은 주민들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2014∼2016년 북한 주민의 영양실조 비율은 41.6%로 2005∼2007년 35.5%에 비해 6.1%포인트 증가했다.
유엔은 올해 대북사업 예산으로 1억2천100만 달러(약 1천360억원)를 책정했다.
항목별로 영양 사업에 5천470만 달러(약 619억원), 보건 2천980만 달러(337억원), 식량 안보(비료, 농기구 등 지원) 2천320만 달러(263억원), 식수 위생 사업에 1천390만 달러(157억원)가 투입될 예정이다.
유엔은 북한 도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로 대북지원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기부자들의 지원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004년 국제사회의 대북지원은 3억 달러(3천398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천만 달러(453억원)로 87%가량 감소했다.
유엔은 "인도주의 지원은 정치 상황과 무관해야 한다"며 "여성과 어린이, 노인 등 북한 내 취약계층이 최소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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