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7차 당대회 앞두고 연일 '김정은 유일영도' 앞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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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21 13: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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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기존 당대회 잇따라 거론…'70일 전투' 독려 목적도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북한이 다음 달 초로 예정된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5차 대회를 비롯한 이전 당 대회를 다시 거론하며 '김정은 유일 영도'를 강조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공업화 승리의 선포, 3대 혁명을 다그치기 위한 강령적 과업을 제시한 당 제5차 대회'라는 글에서 1970년 11월 2∼13일 평양에서 열린 제5차 당대회를 소개했다.

신문은 "당 제5차 대회는 우리 혁명발전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고 우리 인민이 사상혁명, 기술혁명, 문화혁명의 세폭의 붉은기를 휘날리며 천리마에 속도전을 가한 기세로 더 높은 목표에로 힘차게 전진할 수 있게 고무추동하는 역사적인 계기가 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5차 당대회 전인 1967년 5월 당중앙위원회 제4기 제15차 전원회의와 1960년대 말 당 인민군위원회 제4기 제4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나온 '반당(反黨) 세력 분쇄 조치'를 자세하게 설명하며 당시 김일성 주석이 '유일사상 체계'를 세웠다고 밝혔다.

신문은 "수령님(김 주석)이 당의 유일사상 체계를 세운다는 것은 자기 수령의 혁명사상, 자기 당 정책으로 전당을 무장시키고 모든 당원들을 수령의 두리에 굳게 묶어 세워 혁명사업을 해나가도록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가르쳤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 4차 당대회의 '인민경제발전 7개년 계획' 완수와 5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6개년 계획'의 기본 과업을 언급하며 그 결과 "공업화가 완성"되고 "오곡백과 무르익은 가을처럼 풍요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신문은 지난 7일 '자주성을 선언하고 사회주의 기초 건설의 설계도를 펼친 당 제3차 대회'라는 제목의 글에서 3차 당대회에서 발표된 '신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해 김일성 주석이 '사회주의 기초 건설'을 위한 목표를 제시했다고 찬양했다.

이처럼 북한 관영 매체가 잇달아 이전 당대회를 언급하는 것은 7차 당대회를 앞두고 김정은 유일 영도를 강조하는 한편, 당대회 전까지 경제적 성과를 최대한으로 끌어내려는 속도전인 '70일 전투'를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당대회에서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를 선포해 체제 결속을 다지는 한편, 새로운 경제발전 노선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도 최근 브리핑에서 "(북한이 7차 당대회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치적을 과시하고 향후 정책 노선과 발전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핵·경제 병진노선을 재확인할 가능성이 크고, '자강력 제일주의'에 기반을 둔 새로운 사상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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