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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5-09 14: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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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이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 사흘째인 8일 '소년'과 '청년'을 무대에 올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찬양하고 행사를 자축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전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조선소년단축하단'과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축하단'의 당대회 축하행사 소식을 보도했다.
신문은 김 제1위원장의 당 중앙위위원회 사업총화(결산) 보고 결론이 끝난 뒤 대회장에 두 축하단이 입장해 "김정은 원수님께 열렬한 흠모와 충정의 마음을 담은 꽃바구니를 삼가 드리고, 당 7차 대회에 드리는 축하문을 낭독했다"고 밝혔다.
노동당이 지난 6일 시작한 당대회 본행사 도중 공개적인 축하 행사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김 제1위원장의 보고 및 각계 대표들의 연속 토론 등으로 무대를 채웠다.
이날 10면과 11면 전면에 각각 실린 두 축하단의 사진을 보면 김 제1위원장에게 꽃을 선물한 뒤 무대 왼쪽(방청석 기준) 끝에 마련된 별도의 연단에 10~20명이 서서 5천자 안팎의 축하문을 낭독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소년단은 축하문에서 "(당대회) 대표 아버지 어머니들 우리는 부탁합니다…잠도 휴식도 잊으시고 찬바람 눈비도 다 맞으시는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을 더 잘 모셔주세요"라고 말했다.
청년동맹도 축하문에서 "내 나라를 이 세상 둘도 없는 청년강국으로 온 세상에 빛내여주시는 김정은 원수님"이라며 "우리의 생명이시고 미래이시고 운명의 전부이신 김정은 원수님께서 부디 안녕하시기를 삼가 축원합니다"라고 했다.
특히 이들은 축하문을 읽으며 공연을 방불케하는 동작을 취했다. 청년동맹의 축하문 제목은 실제 '위대한 당에 드리는 청년전위들의 충정의 노래'였다.
노동당이 수많은 관련 단체 가운데 이들을 '선발'해 당대회 축하 무대에 올린 것은 그동안 김 제1위원장이 '청년'을 강조해온 것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주화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과 김갑식 북한연구실장은 노동신문 분석에서 북한이 당대회의 핵심 키워드로 '청년'을 내세우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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