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에 지하자원 '헐값수출'…5년간 51억불 손실"
  • 관리자
  • 2016-04-21 12: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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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하자원 수출가격 구조 분석'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이 중국에 각종 지하자원을 국제거래가격보다 낮게 수출하면서 최근 5년간 발생한 기회손실이 51억 달러(한화 5조7천700억원)에 달한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북한자원연구소의 최경수 소장(공학박사)이 20일 자체 홈페이지에 게재한 '북한 지하자원 수출가격 구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11~15년 무연탄을 비롯한 6종의 주요 광물을 중국에 수출하면서 총 75억2천800만 달러(한화 8조5,254억원 상당)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보고서는 북한이 당시의 국제 거래가격으로 수출했다면 총 126억3천만 달러(한화 14조3,034억원 상당)를 얻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즉 북한이 지난 5년간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수출해 모두 51억200만 달러를 손해봤다는 것이다.

최경수 소장은 "북한 지하자원 저가수출의 근본 원인은 품질관리 미흡, 부가가치 시설 부족, 중국 일변도인 수출시장 편중성에 기인한다"며 "남북 간 교류 단절과 유엔 제재가 지속되는 한 지금과 같은 저가수출 구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평균 국제거래가격의 58% 수준인 톤당 82달러에 거래된 무연탄 관련 손실액이 42억 달러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철광석, 동 정광, 마그네사이트, 아연 정광, 아연괴 순이었다.

최 소장은 "북한 지하자원은 우리의 소중한 국부이므로 북한이 저가 수출을 계속하면 지하자원의 한계성으로 인해 통일한국의 경제 발전에 커다란 장애 요인이 될 것"이라며 "당장은 대북 제재가 불가피하지만 향후 북한의 지하자원을 보호하고 민족이 공동으로 이용하기 위한 정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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