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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5-23 08: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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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의 장례식이 지난 22일 평양에서 국장으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이 2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강석주의 장례식이 열린 사실을 알리면서 "수도시민은 강석주 동지를 잃은 크나큰 슬픔을 금할 수 없어 발걸음을 멈추고 영구차를 오래도록 바래웠다"고 전했다.
장례식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리명수 인민군 총참모장, 리수용 노동당 정무국 부위원장, 오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당·정·군 고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장의위원장을 맡은 최룡해는 애도사에서 "강석주 동지와 같은 참다운 혁명가, 능력 있는 정치활동가를 잃은 것은 노동당과 인민에 커다란 손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심장의 고동을 멈추었으나 동지가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 앞에 세운 공적은 길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강석주는 평양 형제산 구역의 신미리에 있는 애국열사릉에 묻혔다.
강석주는 지난 20일 식도암에 의한 급성 호흡기능 상실로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뒤 외교부에서 제1부부장 등을 역임하며 제네바 합의를 끌어내는 등 20년 넘게 북한의 외교사령탑으로 활약했다.
1994년 6월 평양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김일성의 회담에 배석했고, 같은 해 10월 로버트 갈루치 미국 북핵 특사와 북미 기본합의서에 직접 서명한 협상의 주역이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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