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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5-13 09: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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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세계식량계획(WFP)의 지원을 받는 북한의 탁아소 어린이 4명 중 1명이 발육부진 상태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WFP가 최근 발표한 '북한 국가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구의 식량 지원을 받는 북한 탁아소 어린이 25.4%가 영양실조 탓에 발육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과 비교하면 2.5%포인트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북한 어린이 대부분이 여전히 영양 부족을 겪고 있다고 WFP는 지적했다.
소아 빈혈도 심각해 5세 미만 어린이 3명 가운데 1명, 1∼2살 어린이의 절반 정도가 빈혈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WFP의 자체 조사 결과, 어린이뿐 아니라 북한 주민의 81%가 적절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으며, 단백질과 지방 섭취량도 국제 기준의 70∼85% 수준이었다.
WFP는 북한 내 취약 계층의 영양 개선을 위해 북한 내 6개 식품 가공공장에서 영양강화 식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지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2013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북한 내 87개 군 220만여 명의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영양 지원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지원 목표액으로 1억9천600만 달러(약 2천300억원)를 정했으나, 12일 현재 모금액은 9천900만 달러(약 1천200억원)로 목표액의 절반 수준이다.
WFP는 "7월부터 북한 주민 170만 명을 대상으로 2년6개월 동안 새로운 영양 지원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추가로 1억2천600만 달러(약 1천500억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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