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바에서 맥주로 피로 푸는 노동자들
  • 관리자
  • 2016-05-09 14: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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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에 동원됐던 평양 노동자들이 스탠드바에서 맥주를 마시며 피로를 풀고 있다고 AP통신이 8일 보도했다.

AP통신의 에릭 탈매지 평양지국장은 2월 중순 시작된 '70일 전투'와 당대회 리허설, 각종 집회의 피로감을 씻기 위해 평양의 노동자들이 계속해서 맥주(Beer. Beer. And more beer.)를 마신다고 전했다.

당 대회 기간 대동강 맥주를 마시는 평양 주민들[AP=연합뉴스 자료사진]


소주가 더 인기가 있지만 북한 노동자들은 '대동강 맥주'를 즐기며, 건어물과 견과류를 안주 삼아 재빨리 몇 잔 마시고 다음 행사장으로 이동했다고 탈매지 국장은 덧붙였다.

평양 중심부 미래과학자거리의 맥주 바에서 일하는 김연희(29·여)씨는 이날 많은 사람으로 붐비는 바에서 대동강 생맥주를 손님들에게 나르며 "모두 즐거워한다"고 말했다.

이곳 맥주는 1ℓ에 북한 화폐로 500원으로 한 잔에 8센트(약 93원) 정도다. 북한의 공식 환율은 달러당 100원이지만 실제로는 달러당 8천원의 비공식 환율이 일반적으로 통용된다.

맥주 마시는 평양 주민들[AP=연합뉴스 자료사진]


당 대회 취재를 금지당한 외신 기자들이 견학한 평양의 전선공장인 '3월26일 공장' 노동자들이 북한에서 가장 급여 수준이 높은 데 월 60만원(75달러)을 받는다.

김철룡 3월26일공장 부공장장은 AP통신에 "당이 생산력 증대 조처를 한 뒤 주민 소득이 늘었다. 경제 운영도 유연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탈매지 국장은 "평양, 건배. 이제 거의 끝났다"라며 당 대회 사흘째 밤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북한은 10일 외신 기자들이 평양을 떠나도록 할 것으로 전해져 당 대회는 9일 폐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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