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농촌동원기간 선포…시장·유동 인원에 통제 강화"
  • 관리자
  • 2016-05-19 12: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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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올해 첫 모내기…'식량 자급자족' 시험대(CG)
北, 올해 첫 모내기…'식량 자급자족' 시험대(CG)[연합뉴스TV 제공]
소식통 "대학교·고등학교 수업 중단…농촌동원 강요"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북한 당국이 5월 모내기 철을 맞아 전역에 '농촌지원 총동원 기간'을 선포하고 공안기관을 내세워 시장과 유동 인원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18일 보도했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데일리NK에 "최근 당중앙위원회 정무국 지시문을 통해 전국에 '농촌지원 총동원 기간'이 선포됐다"며 "총동원 기간은 지난 1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한 달이고, 이 기간에는 장사나 사사여행(개인 용무로 여행하는 것)을 엄격히 제한할 것도 지시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이 기간에 시장은 오후 5시부터 저녁 8시까지, 3시간 동안만 개장하며 장사목적을 띤 이동은 금지할 것과 시내 이발소, 목욕탕, 미용원은 오후 5시부터 영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정했고, 식당에서는 술 판매를 일절 금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당국은) 대학들과 고급중학교(고등학교)에 한 달간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도내 협동농장으로 내보내도록 지시했다"면서 "여기에 전업주부와 노약자도 포함해 가까운 인근 협동농장에서 아침저녁 출퇴근 방식으로 농촌지원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보안원들이 길거리 단속은 물론 공장·기업(공장), 주민 지역을 돌며 농촌지원 인원을 체크하고 있다"면서 "농촌지원 정책을 어길 경우 (보안원들이) 기관·기업 책임자들을 10일간 (인민보안부) 영창에 구류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70일 전투'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이처럼 거듭 농촌동원을 강요한 당국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nkfutu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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