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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5-13 09: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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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지난달 초 중국 닝보(寧波)시 소재 북한 식당에서 집단 탈북해 온 식당 여종업원 가족들이 미국 CNN방송과 평양에서 인터뷰를 하고 "딸들을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12일 CNN에 따르면 평양 제7차 노동당대회 취재 후 체류 마지막 날에 북한 당국은 종업원 3명의 가족을 방송 카메라 앞으로 데려왔다. CNN은 북한 종업원들의 단체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CNN은 "잘 기획된 이벤트였다"면서 당 대회 취재를 위해 평양에 도착했을 때 '특종거리'가 준비돼 있다는 말만 듣고서 어떤 힌트도 없다가 인터뷰 2시간 전에야 가족들에 대해 알게 됐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가족들에게 이들 탈북자 13명(여종업원 12명과 지배인 1명)이 외부와 단절된 채 감금돼 있고 북한 송환을 요구하면서 단식을 해 아프다고 말했으나, 통일부는 이와 관련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CNN에 말했다.
가족 중 한 명으로 보이는 여성인 리 분 씨는 흐느끼면서 "지금도 내 자매가 남조선에서 굶주림으로 의식 불명인 것을 생각하면 잠을 못 이룰 지경이다"며 "남조선 괴뢰 범죄자들을 찢어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종업원 어머니 김해선 씨는 "이건 자유의사에 따른 (탈북) 행동이 아니라 납치다"면서 "설령 내 딸이 자발적으로 갔다 하더라도 우리 모든 어머니는 딸들이 과연 살아있는지 만나서 알고 싶다"고 말했다.
북한 적십자회는 종업원들과 가족들이 비무장지대에서 상봉하길 요구한 상태나, 우리 당국은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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