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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5-12 13: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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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9일 폐막한 북한의 노동당 7차 대회가 자랑할만한 성과가 거의 없는 가장 초라한 대회였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북한 공작원 출신인 김동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12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국가안보전략연구원과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가 함께 주관한 '북한의 7차 당대회 평가 및 향후 전망'주제의 공동학술회의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김정은 시대를 공식 선포하고 핵 포기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한 것 외에 자랑할 만한 성과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함으로써 알맹이 없는 대회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번 당 대회가) 김정은의 즉흥적인 결심에 의해 충분한 준비기간을 갖지 못하고 급하게 개최한 것과 관련됐다"며 "북한 경제가 파탄상태인 데다 핵 문제로 인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압박과 제재로 대내외 여건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봉현 IBK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70일 전투로 선전한) 경제실적 강조는 주민들을 강제 동원해 만든 겉포장에 불과하다"면서 "7차 당 대회는‘알맹이 빠진 자화자찬, 권력 공고화 위한 정치쇼였다"고 폄하했다.
이어 "과시용 경제 건설에 집중하여 겉으로는 경제적 성과가 큰 것으로 포장해서 당 대회 개최를 무리하게 진행한 측면이 있다"면서 "주민에 대한 단속을 강화되면서 북한 주민들의 속내는 주민들의 삶을 빼앗는 대회로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의 주 관심은 김정은 정권의 공고화에 집중되어 있고, 그 연장선상에서 핵·미사일에 집착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앞으로도 남북관계 진전에 진정성을 가지고 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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