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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6-10 11: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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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훈련 시찰은 전무…"수면 아래 진행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9일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 폐막 이후 '민생경제' 분야 활동에 주력한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북한 매체와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당 대회 일정(평양시 군중대회·참가자 기념사진 포함)이 마무리된 이후 한 달 동안 총 13회에 걸쳐 외부 공개 행사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3일(보도시점) '기계설비 전시장'을 시작으로 양묘장, 기계공장, 제염소, 비누공장 건설장 등 대부분 '민생경제' 분야와 관련된 기관을 방문했다.
시찰에서 김 위원장은 '자강력제일주의', '인민생활향상', '부강조국건설', '사회주의강국건설' 등을 키워드로 주민들이 경제 분야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독려했다.
경제 분야가 아닌 경우에도 자연박물관·중앙동물원이나 안과종합병원 건설장, 보건산소공장, 평양체육기자재 공장 등 주민들의 생활 수준 향상과 직결된 곳에 김 위원장의 발걸음이 집중됐다.
민생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정은 '북·중 남자농구팀 친선경기 관람'이나 '조선소년단 창립 70돌 공연 관람'처럼 북중관계 회복이나 미래 친위세력 '관리' 등 정권 유지에 중요한 경우에 한정됐다.
반면 당 대회 이전 잦았던 군부대 훈련 시찰 보도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이는 당 대회 직전인 지난 4월에만 김 위원장이 '반항공 요격유도 무기 시험사격'(4월 2일), '대륙간탄도미사일 대출력발동기 지상분출시험'(4월 9일), '전략잠수함 탄도미사일 시험발사'(4월 24일)를 지도하며 국제사회에 맞서 긴장도를 끌어올렸던 것과 대조적이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시도하는 등 지속적인 도발을 감행하고 있지만 '최고지도자'가 절대적 권위를 지니는 북한 체제 특성상 그의 행보 변화에 작지 않은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북한 내부적으로 '200일 전투'가 핵심 과제가 되면서 경제가 강조되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정권 안정화를 이루고 제재에 맞서기 위해 경제사회문화 부문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 책임연구원은 다만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 개발을 포기한 상황은 아닌 만큼 기술적 문제 보완을 포함해 수면 아래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 대회 이후 고위 간부들의 김 위원장 수행 횟수에서는 조용원 당 부부장이 가장 잦은 10회로 대부분 일정에 동행, 김 위원장의 최측근임을 과시했다.
이어 최룡해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7회, 오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마원춘 국방위 설계국장이 6회,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4회를 기록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은 2회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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