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합작 교역사이트, 자국 IT 홍보 사이트로 개편
  • 관리자
  • 2016-07-06 1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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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직접 제작 운영하는 '조선엑스포닷컴(www .chosunexpo.com)'의 릴게임 '황금바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북한이 2000년대 초 남북합작으로 출범한 남북교역 사이트 '조선 엑스포(www.chosunexpo.com)'를 자신들의 정보통신기술(IT) 홍보 사이트로 개편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조선 엑스포 운영 주체인 조선엑스포합영회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회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첫 인터넷기업으로서 정보기술 분야의 최첨단기술에 기초한 각종 프로그램 개발을 목적으로 주체 91(2002)년 2월에 설립된 관록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라고 소개했다.

회사는 또 자신들의 주력분야로 '모바일 응용 프로그램(스마트폰 앱)', '웹사이트', '유희오락(게임)', '소프트웨어', '망(네트워크) 관리개발 기술' 등을 내세우면서 북한 내부와 아시아, 유럽 등 해외 업체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주문제작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홈페이지는 한글 외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버전도 있다.

해당 사이트는 본래 2004년 남북이 합작해 설립한 조선복권합영회사가 평양에서 직접 운영하는 해외 대상 상품 홍보 사이트였다. 그러나 이후 우리 정부가 남측 사업자의 사업허가를 취소하자 북한이 독자적으로 운영해온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IT 홍보에 나선 것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과학기술 중시 방침과 무관하지 않으며, 대북 제재 결의안 2270호 채택 이후 무연탄 등 수출 판로가 막히자 IT 분야를 통해 활로를 찾으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nkfutu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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