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과기대, 대북 제재로 약학대 개교 차질"
- 관리자
- 2016-06-23 13: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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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남북이 공동 설립한 평양과학기술대학이 유엔의 대북 제재로 오는 9월로 예정됐던 대학 산하 약학대 개교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노대영 평양과기대 의과대학 학장은 최근 VOA와 통화에서 "유엔의 대북 제재로 자금 송금길이 막히고 의료기기 등도 확보할 수 없어서 사실상 (약학대) 개교를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노 학장은 이어 "의과대 설립에 필요한 자금과 의료기자재 조달은 인도주의 지원에 해당돼 원칙적으로는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실제로는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한 평양과기대 치과대 교수도 "교수 모집이 되어야 하는데 약대와 의대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대북) 제재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평양과기대는 국제적 수준 의료인을 양성하고자 의과대, 구강(치과)대, 약학대, 보건대, 간호대 설립을 추진해왔으며, 이 가운데 지난해 9월 먼저 치과대가 문을 열었다.
당시 대학은 치과대와 보건대를 개교하려 했지만 보건대는 문을 열지 못했으며, 치과대에 5명이 입학하는데 그쳤다고 VOA는 덧붙였다.
평양과기대는 남북이 공동으로 세운 북한 유일의 사립대다. 한국의 민간단체인 동북아교육문화재단과 북한 교육성이 설립에 합의해 착공 7년 만인 2009년 9월 완공됐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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