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북한 무역 63억달러…6년만에 감소
  • 관리자
  • 2016-06-16 13: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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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석탄 등 중국 무역물품 단가하락"…중국 무역 의존도 91%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가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가 15일 발표한 '2015년도 북한 대외무역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대외 무역규모(남북교역 제외)는 총 62억5천만 달러(약 7조3천700억원)로 전년보다 18% 감소했다.

지난해 수출은 27억달러로 전년보다 15% 줄었고, 수입은 전년 대비 20% 감소한 35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적자는 8억5천만달러로 전년보다 33% 감소했다.

북한의 무역규모는 2009년 34억1천만달러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었다. 2014년에는 수출 31억6천만달러, 수입 44억5천만달러로 무역규모가 76억1천만달러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석탄, 석유 등 대중국 주요 무역 물품의 단가가 하락하고 교역 물량도 줄면서 무역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는 "석탄은 전년대비 수출물량이 26.9%나 증가했지만 단가하락으로 전체 금액은 오히려 7.6% 감소했다"며 "주력 수출품목인 철광석도 중국 내 공급과잉으로 물량이 전년보다 45.5% 줄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국은 중국으로 지난해 북한 전체 무역의 91.3%를 차지했다. 지난해 북한의 대중국 무역규모는 57억1천만달러(수출 24억8천만달러·수입 32억3천만달러)로 전년대비 16.8% 감소했지만 무역 비중은 전년 90.1%보다 소폭 상승했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8천400만달러), 인도(7천700만달러), 태국(5천만달러), 우크라이나(3천600만달러)가 북한의 2~5위 교역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2009년 이후 교역 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미국 역시 대북 경제 제재 조치로 기초 생필품이나 인도적인 차원의 원조 물량만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의 최대 수출품목은 석탄, 갈탄 등 광물성 고형 원료로 전년 대비 8.1% 감소한 10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2%에 달했다. 이 물량 중 대부분인 97.3%는 중국으로 향했다.

의류 수출액은 8억 달러로 5.5% 증가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1%에서 29.7%로 확대됐다.

코트라는 "의류는 광물성 연료와 함께 북한의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 수입 품목은 원유, 정제유 등 광물유로 전년보다 32.7% 감소한 5억달러로 집계됐다. 역시 중국의 비중이 85%나 됐다.

기계·전기기기는 광물성 생산품, 섬유제품류와 함께 북한의 3대 수입품 지위를 차지했다.

코트라는 "북한에서는 휴대전화, TV 수신기 등 전자기기와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와 연계된 각종 기계설비의 수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며 "휴대전화는 중국의 대북 수출품목 중 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는 북한의 교역규모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미국 등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제재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표> 최근 3년 북한-중국 간 교역 추이 (단위 : 백만달러, %)

년도북한의 수출북한의 수입수출입 합계무역수지
금액증감률금액증감률금액비중
2013년2,91417.33,6333.06,54789.1-719
2014년2,841-2.54,02310.76,86490.2-1,182
2015년2,484-133,226-205,71091.3-742
최근 10년 북한의 연도별 수출입 추이. [코트라 제공]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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