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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6-10 11: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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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 유일의 기독교 기반 사립 국제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가 여자 신입생의 영어 인터뷰를 유튜브에 올렸다.
9일 유튜브에 올려져 있는 3분10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피아노 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한 여성이 영어로 "내 이름은 김미향이며 평양과기대에 갓 입학했다"고 소개했다.
단발머리에 교복을 단정하게 차려입고 왼쪽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단 김씨는 수줍게 웃으며 유창하지는 않지만 분명한 발음으로 영어를 구사했다.
김씨는 "평양 제1중학교를 졸업했고 생물학을 좋아하며 미래에 박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에 들어왔을 때 주변에 건물도 거의 없었고, 처음으로 많은 외국인 교수를 만나 좀 긴장했다"면서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시간에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며 "스포츠를 좋아해서 배구나 미니 배드민턴을 자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엄마가 끓여준 토장국(된장국)을 가장 좋아한다"면서 "토장국을 먹을 때마다 엄마가 그립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우리나라에 '자기 땅에 발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라'는 말이 있다"면서 "고국이 내 꿈을 알아줘 감사하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인터뷰 중간에 삽입된 영상에는 여학생들이 군인처럼 똑같이 줄을 맞춰 걷는 모습이 등장하기도 했다.
평양과기대는 지난달 19일 이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단순히 학교를 홍보하는 성격의 영상이지만 북한 체제를 선전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평양과기대는 한국의 동북아교육문화재단과 북한 교육성의 합작으로 설립됐으며 2010년 개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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