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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5-31 11: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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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이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연기했던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제9차 대회를 23년6개월만인 오는 8월 개최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1일 "청년동맹 중앙위원회 제61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30일 평양에서 진행됐다"며 "회의에서는 제9차 대회를 주체105(2016)년 8월 하순 평양에서 소집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회의에서 진행된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청년동맹 일꾼들과 동맹원들이 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제시된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서 영웅청년신화를 끊임없이 창조함으로써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최후 승리를 앞당겨나가는데 적극 이바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통신은 또 회의에서 "청년동맹 중앙위원회와 도, 시, 군 청년동맹위원회의 위원장·부위원장을 1비서·비서로, 기층청년동맹조직들의 위원장·부위원장을 비서·부비서로 할데 대한 결정서가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는 당대회에서 김정은의 새로운 직책이 '노동당 위원장'으로 정해지고 도당위원회 조직에서도 '위원장' 체제가 가동됨에 따라 중앙조직과 외곽조직을 구분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청년동맹은 제8차 대회를 김일성 주석 시대였던 1993년 2월18∼22일 평양에서 치렀으며 김정일 체제에서는 한 번도 열지 않았다.
청년동맹은 만 14세부터 30세까지의 모든 청년 학생층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청년조직으로, 과거 김정일의 후계 구축과 정권 유지 과정에서 중요한 대중적 기반 역할을 담당했다.
북한이 지난 9일 당대회 폐막 이후 3개월여 만에 청년동맹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김정은의 핵심 지지세력으로서 청년들을 결집하고 이를 통해 최근 내세우는 '200일 전투'를 비롯한 각종 속도전의 고삐를 죄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은 체제가 그동안 '청년중시'를 외쳐온 연장선상에서 청년동맹 대회를 통해 젊은 세대의 지지를 토대로 새로운 김정은 시대로 나아가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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