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은 30일 최근 유럽연합(EU)이 광범위한 추가 대북 제재를 단행한 것과 관련해 제재가 오히려 북한의 자강력을 강화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EU의 제재에 대한 기자의 물음에 "'제재'로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며 '제재'는 우리의 자강력만 더욱 강화해줄 뿐"이라고 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번 보도는 지난 27일 발표된 EU의 추가 제재에 대한 북한 당국의 첫 반응이다.

대변인은 "유럽동맹의 이번 '제재'는 미국이 유엔 헌장까지 위반하면서 만들어낸 단독 '제재'를 본 딴 것"이라고 평가하며 "유럽동맹이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려는 미국의 적대시 정책에 노골적으로 편승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변인은 "유럽동맹은 중동지역 주권 국가들을 전복시킨 미국의 정책에 추종한 결과, 사상 최대 피난민 위기에 빠져든 데서 교훈을 찾고 분별 있게 행동해야 한다"며 "국제적 정의와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지 못하겠으면 복잡한 제 집안 문제 해결에나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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