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1-15 06: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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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는 15∼20일(현지시간) 우간다 캄팔라에서 열리는 제19차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에 정부 대표단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통신은 비동맹운동 정상회의 정부 대표단 파견 소식을 전하며 "정부 특사인 김선경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13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우간다로 향한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항공 추적 사이트 '레이더박스'에 따르면 고려항공 JS151편은 13일 오전 8시 35분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제19차 비동맹운동 정상회의는 15∼16일 고위관리회의, 17∼18일 각료회의, 19∼20일 국가원수 및 정부수반 참석 회의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파견된 특사의 직급을 고려할 때 북한 대표단들은 고위관리회의에만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과거 김일성시대부터 '반제(反帝)자주'를 주창하며 비동맹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 발생 이전에는 관련 회의에 꾸준히 대표단을 파견했다.
2019년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18차 비동맹운동 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한편 북한 대표단은 같은 곳에서 열리는 제3차 남수뇌자회의(개발도상국 정상회의·South Summit)에도 참가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개도국 정상회의는 개도국 정부간 기구인 77그룹(G77)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1, 2차 회의는 2000년, 2005년에 각각 쿠바 아바나,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다. 올해 회의는 18일 고위관리회의를 시작으로 22일까지 개최된다.
북한이 우간다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한 것은 반미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는 새해 김정은의 지시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향후 대외 사업과 관련해 "변천하는 국제정세에 맞게 미국과 서방의 패권 전략에 반기를 드는 반제·자주적인 나라들과의 관계를 가일층 발전시켜 우리 국가의 지지 연대 기반을 더욱 튼튼히 다지고 국제적 규모에서 반제 공동행동, 공동투쟁을 과감히 전개해나간 데 대한 과업"을 제시한 바 있다.
아울러 이번 대표단 파견은 반미 국가들과의 본격적인 외교 개시를 통해 정상 국가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의도도 있어 보인다.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제한적 대외 교류만을 행해온 북한은 최근 대표적 중남미 반미 국가인 니카라과에 국경을 개방했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마누엘 모데스토 문귀아 마르티네즈 주북 니카라과 신임 대사가 조만간 평양에 부임할 예정이다. 이는 중러 이후 외교관 부임이 공개된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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