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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18 12: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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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의 선전 매체가 잇달아 지방도시 야경을 소개하며 체제 선전에 나섰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인 '조선의오늘'은 18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북방의 도시에 펼쳐진 꺼질 줄 모르는 불야경'이라는 글에서 자강도 장자강변에 있는 강계시의 밤 풍경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김정일 장군님의 은정 속에 솟아나고 김정은 원수님의 사랑 속에 더욱 빛을 뿌리는 장자강의 불야경, 그것은 공화국에 펼쳐진 선군 13경의 하나"라고 찬양했다.
이어 "병풍 마냥 사방 둘러막힌 강계시의 한복판으로 흐르는 장자강을 따라 뻗어간 거리들과 다층살림집들, 밤이면 거리들 마다 우아하고 신비한 불의 세계가 펼쳐졌으며 불장식, 불조명으로 단장된 아파트들과 공공건물들, 유원지들과 봉사망들이 쉬지 않고 흥성이고 있다"고 묘사했다.
'조선의오늘'은 지난 12일에는 '항구문화도시의 황홀한 야경'이라는 글을 통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고향으로 알려진 원산시의 야경을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극심한 전력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은 그동안 신문이나 TV를 통해 평양의 야경을 종종 선전해왔으나, 이처럼 지방도시의 야경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원산시는 북한이 국제 관광도시로 조성하려는 지역이며, 강계시 또한 중국과 접한 '관문' 격인 국경도시로 북한이 외관 단장에 신경을 써왔다.
북한 매체의 이러한 모습은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경제난', '전력난'이 극심하지 않음을 과시하고 외국인 관광객 및 투자도 유치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로 수출이 어려워진 석탄을 화력발전소 가동용으로 돌리면서 내부 전력 사정이 나아졌다는 일본 도쿄신문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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