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지시 따라 '혁명성지' 삼지연군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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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18 12: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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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연군의 유럽식 주택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백두산 일대인 양강도 삼지연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최근에 조선혁명의 발원지인 삼지연군을 손색없게 훌륭히 꾸며야 한다고 하시면서 백두산영웅청년 돌격대원들에게 영예로운 그 과업을 맡겨주시였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또 "청년동맹 중앙위원회에서는 건설 공사에 필요한 자재를 제때에 보장하도록 조직정치사업을 짜고 들고 있다"면서 "전국의 청년동맹 조직들과 청년들이 삼지연 지구 건설을 로력적으로(노력적으로), 물질적으로 힘있게 지원하도록 사상사업을 진공적으로 벌려(벌여)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돌격대에서는 (발전소 건설 현장인) 백암 땅에서 삼지연 지구로 건설 력량(역량)과 기계화 수단들을 즉시 기동시키고 병실(군인들이 생활하는 방)들을 전개하면서 공사에 들어갔다"면서 "청년돌격대원들 앞에는 가까운 몇 해안에 삼지연군을 혁명전통 교양의 대로천박물관으로, 전국의 모범군(郡), 본보기군으로 꾸려야 할 방대한 과업이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청년돌격대원들이 강 하천 제방공사와 골재 채취, 통나무 생산 등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4월 중순 완공된 백두산영웅청년 3호발전소를 둘러보면서 발전소 건설에 참여했던 돌격대원들에게 삼지연군 건설사업을 직접 지시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김일성 주석의 '혁명활동 성지(聖地)'로 선전하는 양강도 삼지연군에 대해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공공건물을 개보수하고 군 경기장과 공장 등을 새로 건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처럼 삼지연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백두혈통의 세습 체제 정당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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