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낙서 우려로 교과서에 김씨 일가 사진 아예 없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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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18 12: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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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새교과서...역사
북한 새교과서...역사(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7일 공개한 북한의 새 교과서. 북한은 2012년 11년이던 기존의 의무교육제를 12년으로 변경하는 법령을 발표했고 이후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전면 개편, 2014년부터 새 교과서를 쓰기 시작했다. 새 교과서의 가장 큰 특징은 초·중등교육 전체에서 지도자 관련 과목과 수업 시간수가 늘어났고 이념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경향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미국에 대해 여전히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고 있지만 기존 수학교과서에서 보이던 '미제 승냥이놈' 등의 용어를 사용하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또 새 교육과정에서는 영어 교육을 강화하고 기초기술, 예술 등의 과목이 추가됐다. 반면 물리 교과서 표지에 미사일 그림을 사용해 과학교육을 통해 미사일 발사의 정당성을 가르치고 있다. 역사 과목 새교과서. 2016.7.7 toadbo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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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북한이 학생들의 낙서를 우려해 교과서에서 김씨 일가의 초상화나 사진을 아예 없앤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일본 언론매체 아시아프레스를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아시아프레스가 북한의 초급·고급 중학교(우리의 중·고등학교)의 교과서 75권을 입수해 살펴본 결과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우상화 관련 내용은 있었지만 김씨 일가의 초상화나 사진 등은 전혀 없었다.

이에 대해 아시아프레스 오사카(大阪)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郞) 대표는 " 혹시 훼손되거나 낙서를 하는 경우가 있으니까 아예 없앤 것 같다고 (북한 주민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교과서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우상화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2013년 8월에 발행한 초급중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의 첫 페이지에는 'Let‘s Become True Sons and Daughters of the Respected General Kim Jong Un!'(위대한 김정은 장군님의 참된 아들딸이 되자!)라고 기술돼 있었다.

2015년 8월에 발행된 고급중학교 3학년의 '김정일의 혁명역사' 교과서에서는 김정은이 혁명가이자 특출한 실력과 풍모로 인민들의 전적인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로 등장한다.

이시마루 대표는 "김정일 사망 직후부터 북한 내에서는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가 아주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며 "예를 들어 내부 구호 간판들은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다 바뀌고 교과서 안에서도 김정은의 위대성에 대한 선전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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