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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07 08: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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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로 지난 4월 착공된 평양 려명거리 건설에 필요한 자재들이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6일 보도했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이 매체에 "려명거리 공사는 시멘트를 제외한 모든 건설자재를 중국에서 수입해 쓰고 있으므로 김정은의 의도대로 금방 완공될 공사가 아니다"라며 "자재수출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태도 변화가 공사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북한은 함경북도 무산광산의 철광석을 중국에 수출하고 그 값으로 려명거리 건설자재를 수입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외부 시선을 따돌리기 위해 철광석을 무산과 인접한 남평세관을 통해 은밀히 중국으로 들여보내지만, 건설자재는 무산과 멀리 떨어진 평안북도 신의주를 거쳐 들여오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중국이 국제사회에 밝힌 대북제재는 북한산 철광석의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이 대북제재를 이유로 언제든 돌변할 경우 려명거리 건설은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북한 당국이 72층 건물의 골조를 두 달 만에 완공했다고 자랑하기도 했지만, 부실공사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려명거리는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영흥사거리까지 동서로 난 도로에 건설 중인 새로운 시가지로, 이 구역에 김일성종합대 교육자들과 과학자, 연구자를 위한 주택과 공공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nkfutu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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