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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19 09: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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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의 만경봉호가 다음 달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오가는 유람선 관광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 보도했다.
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시 여유국(관광국)은 RFA에 "지난 12일 북한 나선시 관광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북·중·러) 3국간 새 관광 합작사업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훈춘-나선-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관광노선을 이르면 내달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국은 이 자리에서 전체 구간 가운데 북한의 만경봉호를 나진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 구간을 오가는 유람선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선박 구조를 포함한 안전성과 항로, 통관 문제 등 운항과 관련한 세부사항을 논의했고, 참석자들은 회의가 끝난 후 나진항에서 만경봉호를 둘러보고 선박 내부시설을 점검했다.
이에 따라 만경봉호는 오는 24일 선박 안전검사를 받은 뒤 다음 달 10일 이전 시운전에 들어간다.
만경봉호는 오후 11시(이하 평양시간) 나진항을 출항해 이튿날 오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뒤 당일 오후 4시 출항해 다음 날 새벽 나진항으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만경봉호의 나진-블라디보스토크 운항 시간은 약 8시간이며 매월 10차례 운항할 예정이다.
만경봉호는 1971년 취항 이후 북한 원산과 일본 니가타(新潟)를 오가며 재일교포 북송선으로 이용됐으며 최근에는 내부시설을 개조해 관광 유람선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길이 102m, 폭 14m, 3천500t 규모의 이 화객선은 북송사업이 중단된 1984년부터는 주로 화물선으로 사용되다 2006년 이후 일본 입항이 중단됐다. 일본 정부는 2006년 북한의 제1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이뤄지자 대북제재 차원에서 만경봉호의 자국 입항을 금지했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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