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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19 09: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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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 밀수꾼들이 중국에 돼지고기를 밀수출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 보도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RFA에 "북한의 돼지고기 1kg(두 근) 값은 10 위안(1천690원)으로 중국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면서 "이런 시세 차를 이용해 북한 변경지역 주민(밀수꾼) 중에는 북한의 돼지고기를 중국에 밀수출해 돈을 벌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북한과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 차가 큰 데다 북한 돼지고기는 비계가 얇아 중국 소비자들에 인기가 많다"며 "사료를 먹여 속성으로 키운 중국의 흰 돼지에 비해 육질이 담백하고 고기 맛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돼지고기 밀수출은 엄중한 범죄"라면서 "상당한 뒷배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국경수비대는 물론 보위부 등 관련 기관 간부들과 이윤을 나누는 구조로 되어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돼지고기는 장마당에서 살 수 있긴 하지만 중국으로 밀수출할 만큼 많지는 않다"면서 "주민들이 키워 군인용 식량으로 군부대에 바친 돼지고기를 군 간부가 빼돌려 밀수꾼과 결탁해 감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도 구경하기 힘든 돼지고기를 이처럼 조직적으로 중국에 밀수출하는 것을 보면 군과 권력기관, 북한의 돈주들이 모두 결탁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북·중 양측이 최근 밀수 단속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국경 인근 주민들의 생계형 밀수출은 점점 어려워지지만, 힘 있는 자들을 등에 업은 권력형 밀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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