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6-08-22 09: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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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의 대북 제재 이후에도 북한 평양은 외관상 변화는 없어 보이지만 국민은 노동에 총동원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를 채택한 지 6개월을 맞은 최근 평양 현지의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21일 교도통신의 '유엔 제재 하의 북한 평양' 제하 현지 르포 기사에 따르면 평양 거리 곳곳에는 '200일 전투', '만리마 속도 창조'라는 내용의 표어가 곳곳에 걸려 있다.
200일 전투는 6월초부터 200일간 집중적으로 식량 생산을 늘리자는 취지며, 만리마 속도 창조는 하루에 1만리를 달리는 말과 같은 빠른 속도로 생산활동에 나서자는 뜻으로 만든 말이다.
지난 3월 교육자들을 위해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던 여명거리에는 70층의 고층 아파트들의 골조 공사거 거의 완성됐다. 며칠만 지나도 변화를 알 수 있을 정도로 공사 진척 속도도 빠르다.
지난달 완성한 자연박물관과 중앙동물원은 버스를 타고 온 단체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공룡 모형이나 동물 박제들을 전시하는 자연박물관이 특히 인기다. 이곳 종업원은 "하루 입장객을 6천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관람을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사람이 매일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4월 매장을 다시 꾸며 재개장한 백화점 '미래상점'의 경우 외국 화장품과 전자제품을 깨끗하게 진열했지만 한산했다.
미래상점 종업원은 "200일 전투 때문에 바빠서 고객이 적다"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이런 평양 분위기와 함께 안보리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의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주력 수출품인 석탄이나 철광석의 수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했지만, 중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북한으로부터의 철광석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급증했다는 것이다.
안보리 결의가 민생 목적의 거래는 제재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북한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의 김철(43) 소장이 "북은 자립적 경제건설 노선을 견지해 왔기 때문에 (유엔 등의) 제재가 주는 영향은 매우 적다"며 "제재를 하든 말든 우리 힘과 기술로 자립성 강한 경제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는 인터뷰도 소개했다.
그는 대북 항공연료 수출 금지 제재에 대해서는 "휘발유 등은 수입에 의존했던 만큼 영향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연료 절약 및 대체연료 개발, 전력 생산 확충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인민 생활 향상에 필요한 것까지 제제 대상으로 한 것은 악질적이고 비열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소장은 식량 생산량과 관련해서는 "올해 쌀 가격은 작년 수준이고, 잡곡류는 작년의 65~70% 수준"이라며 "물가수준으로 미뤄보면 식량 생산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력도 수요를 충분히 충당한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첨가제를 새로 개발ㆍ도입해 전력생산을 늘렸고 수력발전소도 많이 건설됐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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