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10년만에 '오중흡7연대 쟁취 열성자대회' 개최
  • 관리자
  • 2016-08-04 11: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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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인민군 '오중흡7연대 쟁취 열성자대회' 참석
北 김정은, 인민군 '오중흡7연대 쟁취 열성자대회' 참석(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3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인민군 제3차 오중흡7연대 칭호 쟁취운동 열성자대회'에 참석했다고 노동신문이 4일 보도했다. <<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nkphoto@yna.co.kr
김정은 집권 후 첫 개최…"군인을 김일성-김정일주의 정수분자로 만들라"
사상무장·전투동원상태 유지 강조…"군 사기진작·기강잡기 차원"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군은 '오중흡7연대 칭호 쟁취운동 열성자대회'를 10년 만에 개최했다.

이번 제3차 대회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 열렸으며 군대 사기진작과 군 기강 확립 차원에서 개최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지난 2∼3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인민군 제3차 오중흡7연대 칭호 쟁취운동 열성자대회'를 개최했으며 대회를 발기한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했다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노동당 제7차 대회 이후 인민군대의 첫 대회로 오중흡7연대 칭호 쟁취운동 열성자대회를 소집한 목적은 인민군대를 앞세워 당과 혁명을 보위하고 최후승리를 앞당기자는데 있다"면서 "오중흡7연대 칭호쟁취운동은 당군건설의 총노선으로, 오늘의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가장 높은 형태의 대중운동"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1996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오중흡7연대 칭호 쟁취운동'을 시작했으며, 2003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오중흡7연대 칭호 쟁취운동 열성자대회'를 개최했다. 10년 만에 열린 이번 열성자대회는 김정은 집권 이후로는 처음이다.

오중흡 7연대는 1930년대 항일 빨치산 투쟁 당시 김일성의 지휘부를 사수했던 부대로, 당시 지휘관 오중흡은 북한에서 '수령결사옹위정신'을 발휘한 대표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부대 안에 당의 명령하에 하나와 같이 움직이며 당의 명령, 지시를 결사관철하는 혁명적 군풍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면서 "모든 일군과 군인들을 백두의 혁명정신을 체질화한 김일성-김정일주의 정수분자로 만드는 데 사상사업의 화력을 집중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상과 신념의 강자로 키우고, 인민군대에서 실용적 실동훈련, 실용적 두뇌훈련을 강도 높이 벌리고 무기, 전투기술 기재(장비)들의 경상적인(변함없이 항상 일정한) 전투동원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北 김정은, 인민군 '오중흡7연대 쟁취 열성자대회' 참석
北 김정은, 인민군 '오중흡7연대 쟁취 열성자대회' 참석(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3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인민군 제3차 오중흡7연대 칭호 쟁취운동 열성자대회'에 참석했다고 노동신문이 4일 보도했다. <<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nkphoto@yna.co.kr

대회에서는 김정은에게 바치는 맹세문이 채택됐으며, 폐회사도 김정은이 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겸 차수, 리명수 군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등 군 수뇌부가 주석단에 앉았고, 황병서가 행사 보고를 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열성자대회를 소집토록 한 것은 지난 5월 노동당 7차 당 대회 이후 북한 권력이 당 중심으로 재편된 상황에서 군의 사기 진작과 기강 다잡기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최고지도자가 여전히 군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며 군의 사상을 고취하고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양 교수는 "강군의 조건은 군의 사기 외에도 무기가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김정은이 이번 대회에 참석한 것은 전날 북한이 노동미사일을 발사한 사실과도 연관된다"고 말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오중흡7연대 쟁취운동은 사상무장투쟁과 연결되어 있다"면서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 처음으로 이 대회를 개최하고, 이에 따른 군의 과잉 충성으로 도발 가능성도 있는 만큼 대회 소집 의도를 정밀하게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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