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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8-04 11: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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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최근 평양 시내 교통량이 급증하면서 도심 곳곳에 교통단속용 CCTV가 설치돼 작동 중이라고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3일 보도했다.
데일리NK는 지난달 초 북한을 방문했던 외국인 관광객으로부터 제보받은 평양 도심의 사진들을 게재하면서 "평양 중심가에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훨씬 많은 차가 오가고 있다. 도시 곳곳에 교통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모습도 눈에 띈다"고 전했다.
데일리NK에 따르면 평양시 모란봉구역 '평남 면옥' 앞 거리로 추정되는 왕복 6차선 교차로에는 신호 대기 중인 흰색·주황색 택시와 승합차,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등이 줄지어 서 있고, 그 위에 쌍방향을 향한 CCTV가 설치된 장면이 눈에 띈다.
매체는 "때때로 평양에선 출·퇴근 시에 교통체증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면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평양은 차 없는 거리'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던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카메라가 단속하는 건 비단 과속 자동차만이 아닌 듯하다"고 전제한 뒤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북한 당국은 평양 전역에 교통단속 카메라를 포함한 CCTV를 설치하고 북한 주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 '07'로 시작되는 번호판을 단 독일산 고급 승용차 아우디의 사진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북한 노동당에서 직접 관리하는 차량의 번호판은 '02'에서부터 '07'로 시작한다"면서 "이 승용차의 소유주 역시 북한 노동당 간부인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벤츠를 넘어 아우디까지 북한 간부들의 애마가 된 모양새"라고 밝혔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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