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귀고리·목걸이 인기"
  • 관리자
  • 2015-12-07 10: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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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귀고리와 목걸이 착용이 유행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RFA는 중국에 체류 중인 북한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아름다움을 뽐내는 데 관심이 많은 부유층 자녀들이 시장에서 판매되는 귀고리와 목걸이를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최근 평양과 남포, (평안남도) 평성을 비롯한 큰 도시의 젊은 여자들 사이에서는 귀고리를 하고 다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아내 리설주가 공식 매체에 반지를 끼고 명품가방을 들고 등장하면서 20대 여성들이 귀고리와 목걸이를 주저 없이 하기 시작했고, 당국의 단속도 약해졌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귀고리를 하려는 여자들은 먼저 귀고리를 파는 사람에게 가서 귀에 구멍을 뚫어 달라고 하고 미화 1달러를 준다”면서 “그러면 상인들이 구멍을 뚫어주고 ‘고슴도치 가시’라고 하는 뾰족한 물건으로 고정하는데, 며칠 뒤에는 귀고리를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국의 단속이 아예 없어진 것은 아니어서, 평소 귀고리를 하고 다니는 여성들도 정치행사에 참석할 때나 공부를 하러 갈 때에는 규찰대의 눈을 피해 귀고리를 빼고 다닌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포에 거주하는 한 30대 주민 소식통은 “내가 아는 20대 후반 청년은 원숭이를 부각한 금속 조각을 목걸이로 만들어 달고 다닌다”면서 “한국 드라마에서 남자들이 목걸이를 한 장면이 더러 소개됐는데, 그 뒤로 젊은 남자들이 목걸이를 하기 시작해 갑자기 유행이 됐다”고 전했다.

평양에 거주하는 한 주민 소식통도 “약혼할 때 여자는 남자에게 손목시계를 사주고, 남자는 여자에게 금목걸이를 사주는 게 유행”이라며 “시계는 일제 ‘세이코’가, 목걸이는 14K 금목걸이가 선호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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