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당 70돌, 우방국조차 외면 '안방 잔치'
- 관리자
- 2015-10-01 12:02:47
- 조회수 : 2,189
총력외교에도 줄줄이 불참 "도발 우려, 부담 크기 때문"
中·러 사절단 규모 불투명… 외교관에 행사자금도 요구
최근 밀수사건 급증 추세 "이러다 탈북자 되갔어" 한숨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돌(10월 10일) 기념행사에 초청받은 해외 주요 인사들이 줄줄이 방북 거절 의사를 밝혀 북한 외교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또한 북 당국이 행사 비용 조달을 위해 해외 공관에 충성 자금 상납을 강요하면서 북한 외교관들이 불법 외화벌이에 내몰려 있다고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이 30일 전했다.
◇당 창건 70돌 '안방잔치' 될 듯
이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올해 초 "(해외의) 웬만한 고위급은 당 창건 행사에 몽땅 초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북 외교 당국은 해외 고위급 초청을 외교 활동 1순위에 두고 총력전을 펼쳐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방국에서조차 방북 의사를 밝힌 거물급 인사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방북을 약속했던 메가와티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베트남 공산당 서열 12위의 응오 반 주 당중앙감찰위원장도 최근 방북 일정을 백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형제국' 쿠바의 경우 레오폴도 신트라 파리아스 혁명무력부 장관의 방북설이 돌았지만 아직 확답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방북 경험이 있는 안토니오 라치 이탈리아 상원의원은 북한의 체제 선전에 이용당할 것을 우려해 방북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창건 70돌 '안방잔치' 될 듯
이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올해 초 "(해외의) 웬만한 고위급은 당 창건 행사에 몽땅 초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북 외교 당국은 해외 고위급 초청을 외교 활동 1순위에 두고 총력전을 펼쳐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방국에서조차 방북 의사를 밝힌 거물급 인사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방북을 약속했던 메가와티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베트남 공산당 서열 12위의 응오 반 주 당중앙감찰위원장도 최근 방북 일정을 백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형제국' 쿠바의 경우 레오폴도 신트라 파리아스 혁명무력부 장관의 방북설이 돌았지만 아직 확답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방북 경험이 있는 안토니오 라치 이탈리아 상원의원은 북한의 체제 선전에 이용당할 것을 우려해 방북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美인권재단 ‘한국의 북한인권법안 통과’ 촉구 - 미국 인권재단(HRF)이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북한인권법안 통과 촉구 기자회견에서 오릿 코펠 지미 웨일스(맨 오른쪽) 재단 대표이사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외교가의 관심사는 중·러가 어느 수준의 사절단을 파견할지에 쏠려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행사가 열흘 남았는데 아직 중국이 북한에서 공식 초청장을 받았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이번 유엔총회 기간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의 도발 움직임에 대해 공개 경고를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중국 고위급 인사를 불러놓고 미사일을 쏜다면 중국의 체면이 완전히 깎이게 될 테니 북도 (초청을) 주저하는 것 같다"고 했다.
◇北외교관 "이러다 탈북자 되갔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지에서 북한 외교관이 연루된 각종 밀매·밀반입 사건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3월 방글라데시에선 북 외교관이 금괴(27㎏)를 갖고 입국하다 공항 세관에 적발됐다. 4월엔 파키스탄에서 위스키를 밀매하던 외교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고, 5월 모잠비크에선 북 외교관이 코뿔소 뿔(4.6㎏) 밀매 혐의로 체포됐다 보석금(3만달러)을 내고 풀려났다. 중남미의 북한 외교관들은 쿠바산(産) 시가 밀매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외교관 신분을 가진 북한 무역일꾼들의 불법 외화벌이는 일상이 된 지 오래지만 올해는 정통 외교관들까지 합세하는 총력전 양상"이라며 "당 창건 70주년 행사 자금 조달을 위해 북한 당국이 해외 공관과 지사·상사에 '충성 자금' 상납을 닦달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했다.
실제 북한 당국은 충성 자금 상납 실적이 저조한 해외 근무자들을 본국 소환 조치 등으로 압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남아 지역에 주재하던 한 북한 외교관은 사석에서 "무슨 놈의 상납금이 이리 많아. 이러다 내래 탈북자 되갔어"라고 말했다가 소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대 후반 동유럽 지역 북한 공관에 근무했던 탈북자 K씨는 "김정일 시대 북한 당국이 해외 근무자들로부터 뜯어내던 상납금은 연간 1억달러 정도였는데 김정은 시대 들어 두 배가 됐다"며 "당 창건 70돌 행사 자금까지 내라니 외교관들 불만이 극에 달한 것"이라고 했다.
◇北외교관 "이러다 탈북자 되갔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지에서 북한 외교관이 연루된 각종 밀매·밀반입 사건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3월 방글라데시에선 북 외교관이 금괴(27㎏)를 갖고 입국하다 공항 세관에 적발됐다. 4월엔 파키스탄에서 위스키를 밀매하던 외교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고, 5월 모잠비크에선 북 외교관이 코뿔소 뿔(4.6㎏) 밀매 혐의로 체포됐다 보석금(3만달러)을 내고 풀려났다. 중남미의 북한 외교관들은 쿠바산(産) 시가 밀매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외교관 신분을 가진 북한 무역일꾼들의 불법 외화벌이는 일상이 된 지 오래지만 올해는 정통 외교관들까지 합세하는 총력전 양상"이라며 "당 창건 70주년 행사 자금 조달을 위해 북한 당국이 해외 공관과 지사·상사에 '충성 자금' 상납을 닦달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했다.
실제 북한 당국은 충성 자금 상납 실적이 저조한 해외 근무자들을 본국 소환 조치 등으로 압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남아 지역에 주재하던 한 북한 외교관은 사석에서 "무슨 놈의 상납금이 이리 많아. 이러다 내래 탈북자 되갔어"라고 말했다가 소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대 후반 동유럽 지역 북한 공관에 근무했던 탈북자 K씨는 "김정일 시대 북한 당국이 해외 근무자들로부터 뜯어내던 상납금은 연간 1억달러 정도였는데 김정은 시대 들어 두 배가 됐다"며 "당 창건 70돌 행사 자금까지 내라니 외교관들 불만이 극에 달한 것"이라고 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이전글북한 영아사망률 세계 74위…OECD 평균 5배·남한의 6배 15.10.02
- 다음글中·러까지 "도발 말라" 경고하자 압박 느낀 北 '이산상봉 무산' 위협 2015.10.01 12:0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