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남북대치 당시 '확전 방지' 지시 내려…'전면전 불사'는 허풍"
  • 관리자
  • 2015-09-04 10: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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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포격 도발로 촉발된 남북 대치 상황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군에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가 3일 보도했다. 김정은이 겉으로는 ‘준전시 상태’를 선포하고 군을 동원하며 전쟁 위기를 고조시켜놓고 실제로는 확전될까 두려워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데일리NK는 강원도(한국 행정구역상 강원도 북부·함경남도 남부에 해당)에 있는 한 북한군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20일 전연(전방) 지역에서 북한군의 포격에 대한 한국군 대응포 사격이 있으면서 전연 군단들에 ‘적(한국군)들의 도발에 절대로 말려들지 말라’는 총참모부 지시가 하달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총참모부 지시는 ‘부대 지휘관들은 감정 대응, 오발 사고로 인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부대원 관리에 특별히 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총참모부 소속 고급 군관들이 전연 지역 부대들에 급파돼 총참모부 지시의 집행정형(이행사항)을 점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영토 풀 한 포기라도 건드리게 되면 (한국은) 불벼락을 맞을 것’이라는 평시 대응 방침과는 달리 ‘도발에 말려들지 말라’는 지시가 하달돼 군인들이 어리둥절해 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실제로 전면전이 일어나 미군의 최신식 무기의 공격을 받으면 전연 지역은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최고사령관(김정은)이 미군의 위력을 잘 알기 때문에 총참모부를 통해 이 같은 지시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평시에도 상대측(한국군)이 조용하면 슬쩍 먼저 건드려 놓고 그들(한국군)이 맞대응할 기색이 보이면 이처럼 ‘도발에 말려들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와 군관(장교)들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난감하다”며 “지금까지 전연 지역에서 발생한 도발 사건들은 우리가 먼저 일으켰다는 것을 웬만한 군인들은 다 알고 있다”고도 했다.

황해도 한 소식통도 “황해남도 해주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해군 8전대를 비롯한 해상 부대에도 총참모부의 ‘맞대응 자제’ 지시가 하달됐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주요 군관들은 김정은의 ‘준전시 상태’ 선포에도 불구하고 전쟁은 일어나지 않고 대화로 끝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적들의 도발에 말려들지 말라’는 지시에 군관들은 ‘붙어보지도 않고 배짱도 없이 겁부터 먹은 꼴’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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