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보위부, 국경 지역서 행방불명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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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01 06: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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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지난 20일부터 국경 지역에서 행방불명자에 대한 재조사를 시작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1일 보도했다.

RFA는 일본 매체 아시아프레스를 인용해 "보위지도원과 보안원, 인민반장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직접 행방불명자 가족의 집을 방문하거나 보위부로 호출하는 형식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행방불명자가 과거에 밀수한 적이 있는지, 화교와 접촉한 적이 있었는지, 밀수를 통해 돈을 받은 기록이 있는지 등을 들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북한 고위급 인사의 탈북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행방불명자의 상황을 명확히 하고, 탈북자 가족의 추가 탈북 가능성을 막기 위해 감시체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RFA는 해석했다.

RFA는 "북한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 이후 국경 지역에서 행방불명된 사람을 조사해 탈북이나 한국행이 확인되면 남은 가족을 처벌했다"며 "행방불명자의 가족은 실제로 가족 구성원이 탈북했어도 조사에서 '생활고로 집을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하다'고 하거나 뇌물을 주는 방식으로 무마하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경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탈북자를 행방불명자로 처리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며 "탈북은 정치적 사건이기 때문에 탈북자 가족에 대한 대우와 행방불명자 가족에 대한 대우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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