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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8-22 10: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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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빨치산 동료인 오백룡 전 노동당 중앙위원회 군사부장에 대한 소개편집물을 4개월 만에 재방송했다.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귀순한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부인인 오혜선이 오백룡 일가인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번 방영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조선중앙TV는 지난 21일 '수령결사옹위로 빛나는 삶, 항일혁명투사 오백룡'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생전 그의 일화와 업적 등을 약 17분에 걸쳐 소개했다.
이 소개편집물은 2014년 4월에 촬영된 것으로, 그해 5∼10월 총 여섯 차례 방영됐다.
지난해에는 8월 22일과 12월 20일,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월 8일과 4월 22일에 재방송됐다.
편집물은 "수령님께서는 해방 후에도,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시기에도 가장 어려운 과업을 그에게 맡겨주시었고, 혁명의 수뇌부를 해치려는 반당·반혁명종파분자들의 책동이 우심했던 전후 시기에는 호위총국장의 중임을 맡겨주시었다"고 전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일 논평에서 태 공사에 대해 "도주자가 대표부에서 당 사업을 하였다느니, 항일투사의 아들이라느니 하는 등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늘어놓으면서…"라며 그가 항일 빨치산 1세대인 태병렬의 아들이라는 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던 바 있다.
그러나 중앙통신은 그의 아내인 오혜선이 오백룡 일가라는 한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오혜선은 오백룡의 아들인 오금철 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의 친인척으로 알려졌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22일 "적어도 오혜선이 오백룡과 가까운 촌수의 친인척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약, 가까운 촌수의 친인척 관계라면 북한이 내부 결속에 흔들림이 없다는 점을 역으로 과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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